[마더 종영②] "윤복이가 됐어요"..이보영X허율, 원작과 달라 더 특별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3.16 07: 35

"난 벌써 되고 싶은 게 된 것 같아요. 윤복이오. 돈가스, 오므라이스, 이런 거 날마다 먹는 아이. 가족들과 같이."
'마더' 허율이 이보영과 함께 평범한 어린아이로 살 수 있는, 최고의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윤현기) 마지막회에서는 윤복(허율 분, 본명 혜나)이와 수진(이보영 분)이 '진짜 모녀'로 함께하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영신(이혜영 분)이 죽은 뒤 윤복과 수진은 각자의 삶을 살게 됐다. 윤복이는 그룹홈으로 보내졌고 수진에겐 아이슬란드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수진은 멀리서 바라본 윤복이 불행해 보이자 아이슬란드행을 포기하고 그를 입양하기로 결심, 영원히 '윤복이 엄마'로 살 것을 결심했다.
그러나 그룹홈의 관리사는 수진을 적대시했고 윤복이를 위해 그를 새로운 가정에 입양 보내려고 했다. '수진 엄마'와 함께 있고 싶은 윤복이는 점차 생기를 잃어갔고 거식증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관리사는 수진과 윤복의 진심에 납득해 수진이 윤복을 입양할 수 있게 도와줬다. 
방송 말미, 수진은 현진(고보결 분)의 도움을 받아 왜 그는 윤복이어야 했는지, 그리고 왜 윤복은 수진이어야 했는지 털어놓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특히 윤복은 자신은 이미 윤복이 되어서 행복하다며, 수진과 함께 있는 그곳이 자신에겐 이미 아이슬란드였다고 고백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학대 아동을 유괴한 한 교사의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주제로 하고 있음에도 '모성애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고찰을 하게 해준 수작이다.
특히 한국의 '마더'는 원작과는 또 다른 전개와 결말로 차별화된 감동을 안겼다는 평이다. 그중에서도 서로였기에 특별했던 수진과 윤복이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해피엔딩은 "원작과는 다른데 나는 이게 더 좋다", "또 다른 먹먹함이 있다", "두 사람이 언제까지나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한국만의 정서를 잘 녹여낸 스토리와 아름다운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종영한 '마더'. 이젠 그 누구보다 아픔이 많았던 수진과 윤복이가 언제까지고 행복한 모녀로 함께했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 nahee@osen.co.kr
[사진] '마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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