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멜로남→미스터리남"…지현우, '살인소설'로 쓸 반전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3.15 13: 22

지현우가 7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반전의 한 방을 노린다. 
15일 오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살인소설'(김진묵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와 김진묵 감독이 참석했다. 
'살인소설'은 스페인 시체스영화제, 벨기에 브뤼셀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꼽히는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 부문 최우수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지현우는 '살인소설'을 통해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2011년 출연했던 영화 '미스터 아이돌'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지현우는 선악의 경계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소설가 김순태 역을 맡아 지금껏 보여주지 않은 전혀 새로운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7년 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된 지현우는 "대본을 볼 때 책이 잘 넘어가느냐를 보는 것 같다. '살인소설'은 책이 정말 잘 넘어갔다"고 김진묵 감독이 쓴 탄탄한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현우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따뜻한 이미지의 멜로남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살인소설'에서는 상대를 끝 모를 궁지로 몰아넣는 미스터리한 소설가로 변신, 복잡다단한 서늘한 캐릭터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지현우는 "지금까지는 늘 정의롭고 밝은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살인소설' 속 순태는 바르지만, 바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묘한 매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하지 못한 연기에 끌려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현우는 완벽한 캐릭터 몰입을 위해 영화 촬영 내내 현장에 머물렀다고. 남다른 현장 사랑으로 '촬영장 죽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지현우는 "두 달간 촬영했는데, 머리를 다듬기 위해 딱 한 번 서울에 왔다"며 "대전을 사랑하게 됐다. 현장이 너무 좋아서 즐거웠다. 순태처럼 살면 어떨까 많이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지현우의 반전 얼굴을 이끌어낸 김진묵 감독은 "지현우를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심을 빼앗는 예쁘장한 캐릭터로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영화와는 맞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드라마 '송곳'을 보면서 지현우에게 이런 얼굴도 있다는 걸 알았다"며 "게다가 성실하기까지 해서 지현우와 끝까지 믿고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지현우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지현우는 '살인소설'을 통해 밝고 건실한 이미지를 벗고 선악이 공존하는 신선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파격 변신에 나선 지현우의 도전이 관객들에게도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살인소설'은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24시간을 긴박하고 밀도있게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 오는 4월 18일 개봉한다./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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