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기쁨은 오늘로 끝입니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57로 승리했다.
박지수가 16득점 13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활약한 가운데 단타스가 19득점, 커리가 13득점으로 활약했다. 경기를 마치고 안덕수 감독은 승리를 이끈 선수단을 모두 칭찬하던 중 한 선수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주장 강아정이다. 강아정은 이날 16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안덕수 감독은 "강아정이 제 컨디션이 아닌데 가운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역시 주장이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경기를 마치고 강아정은 "허리가 좋지 않아서 오전에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자연스럽게 내가 출전하니 마니 하면서 팀 분위기도 안 좋아졌다. 너무 미안했다"라고 책임감을 보이며 "오늘 슛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긴장을 해서 그런지 슛이 짧았다. 벤치에서 이야기를 듣고 좀 더 길게 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아정은 신한은행의 공격 키포인트 김단비를 꽁꽁 묶었다. 강아정은 "(김)단비가 워낙 돌파가 좋은 선수다.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안에 큰 선수가 있어서 슛을 많이 놓쳤던 것 같다. 단비에게 가는 공을 많이 못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잡으면서 KB스타즈는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러나 강아정은 주장으로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강아정은 "신한은행도 팬들이 많이 오고 홈에서 강하다. 오늘 단비의 파울이 나왔을 때 홈팬들의 환호가 있었듯이 다음 경기는 반대로 될 것"이라며 "신한은행은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팀이다. 승리가 기쁘지만 오늘로 기쁨은 끝이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이겨야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니 더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
[사진]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