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20·KB스타즈)가 완벽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WKBL)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57로 승리했다.
지난해 신인왕으로 화려하게 프로 첫 발을 내디딘 박지수는 올시즌에는 리바운드상, 블록상, 우수수비선수상, 윤덕주상, 베스트5 센터상까지 총 5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숨에 WKBL 대표선수로 성장한 박지수는 이날 역시 확실하게 존재감을 뽐내며 팀 승리 중심에 섰다. 박지수는 이날 16득점 13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이날 KB스타즈가 승리를 거두면서 박지수도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박지수는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시즌 때 승리가 적어서 기대를 많이 안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경기를 준비하면서부터 기분 좋은 설렘을 가지고 있었다. 또 팬들이 많이 온다고 해서 설레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난히 화끈했던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지수는 1쿼터 첫 골을 성공시킨 뒤 손을 불끈 쥐며 기쁨을 표현했다. 박지수는 "기선 제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한은행과 할 때 항상 첫 골을 주고 했다. 그러면서 신항은행 선수들의 기세가 올라와서 전반을 힘들게 하고 후반에 겨우 이기던가 했다"라며 "예전에 인터뷰했을 때 궁지에 몰려야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렇게 안하기 위해서 득점을 하고 자신감있게 해야지 생각했는데, 팬들도 많이 와서 신나게 한 것 같다"고 웃었다.
신한은행 곽주영의 수비를 뚫어낸 것 역시 자신감으로 꼽았다. 박지수는 "많은 경기를 했고, 또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안 밀리고 기만 안죽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