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권아솔과 100만불을 두고 맞붙은 대진이 정해졌다.
만수르 바르나위(26, 튀니지)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6 라이트급 100만 불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 준결승전(5분 3라운드)에서 시모이시 코타(31, 일본)을 상대로 3라운드 1분 47초만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바르나위는 튀니지 출신의 파이터로 체형에서 보이듯 긴 팔에 긴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트급이지만 신체 조건에서는 웰터급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바르나위는 긴 리치를 살린 타격도 일품이지만, 장신과 유연한 몸에서 나오는 그라운드 기술은 상대 선수에게 지옥을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바르나위는 100만 토너먼트에서 장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유감없이 뽐내며 4강까지 안착했다. 예선부터, 16강, 8강 모두 초크로 끝냈다.
상대 시모이시 역시 무명이지만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바르나위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 기술에 장점을 가진 시모이시는 실력뿐만 아니라 매너도 겸비한 파이터로 평가받았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경기력을 보유한 만큼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 선수 모두 장기인 그라운드 싸움을 위해 기회를 엿봤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시모이시였다.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며 유리한 포지션에 올라섰다. 바르나위도 지지 않고 그대로 뒤집으며 파운딩에 들어갔다. 그러나 종이 울려 경기를 마무리하지는 못했다.
2라운드 바르나위가 앞서갔다. 그는 긴 리치를 살려 타격에서 앞서갔다. 시모이시 역시 필사적으로 클린치하며 버텼다. 바르나위는 라운드 중반 이후 니킥까지 날렸으나, 시모이시를 쓰러트리지 못했다. 오히려 라운드 종료 직전 시모이시가 바르나위를 쓰러트리고 주먹을 날렸다.
경기 승패는 3라운드에 정해졌다. 전열을 정비한 바르나위가 플라잉 니킥을 시모이시에게 작렬했다. 그는 상대가 휘청거린 틈을 놓치지 않고 맹공을 이어갔다. 시모이시가 쓰러지자 바르나위는 그대로 특기인 초크를 작렬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mcadoo@osen.co.kr
[사진] 장충체육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