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3연패에 도전하는 안양 한라가 잠시 숨을 고르게 됐다.
안양 한라는 10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세미 파이널 1차전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에 0-2(0-0 0-1 0-1)로 패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막을 내린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오른 안양 한라는 프리블레이즈를 맞아 완승을 목표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2시즌 연속 프리블레이즈를 챔피언 등극으로 가는 첫번째 제물로 삼겠다는 의지였다. 비록 올 시즌 프리블레이즈는 맞아 1승 3패로 열세를 기록했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선보인 국가대표들이 모두 복귀, 승리를 위한 경쟁을 펼쳤다.
안양 한라와 프리블레이즈는 1피리어드서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각각 11개와 10개의 슈팅을 기록한 안양 한라와 프리블레이즈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답게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서 선제골은 프리블레이즈가 기록했다. 빠르게 역습을 펼친 프리블레이즈는 2피리어드 14분 47초 다나카 고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안양 한라는 곧바로 파워 플레이 기회를 얻었다. 조민호 등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프리블레이즈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라던스키의 패스가 상대 선수 스케이트 맞고 슈팅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안양 한라는 파워 플레이 상황서 골을 만들지 못했지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또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서 파워 플레이를 이어가며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김상욱이 부상을 당한 채 경기에 임한 안양 한라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미 2피리어드서 슈팅수 14-9로 월등하게 앞섰지만 상대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3피리어드 5분여를 남겨두고 안양 한라는 파워 플레이 기회를 맞이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안양 한라는 오히려 경기 막판 부담이 커졌다. 하이스틱 반칙으로 4분 동안 한 명이 없는 가운데서 경기를 펼쳐야 했다. 프리블레이즈는 3피리어드 16분 46초 야마타 준야가 쐐기포를 터트렸다.
안양 한라는 포기하지 않고 남은 시간 동안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