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녀석들’과 ‘주먹이 운다’의 맞대결. 기선 제압을 해낸 것은 겁 없는 녀석들이었다.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3, IB짐)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46에 ‘겁 없는 녀석들’ 대표로 출전해 ‘주먹이 운다’ 대표 ‘전직 야쿠자’ 김재훈(29, 팀 코리아 MMA)과 무제한급 대결에서 1라운드 4분 20초만에 TKO 승리를 가져갔다.
입식 격투기에서 12전의 경기 경험이 있는 허재혁은 이날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그는 데뷔전서 김재훈을 제압하며 기세를 탔다. 두 선수는 ROAD FC가 진행한 격투 오디션 방송 프로그램인 ‘주먹이 운다’와 ‘겁 없는 녀석들’을 통해 데뷔했다.
‘주먹이 운다’는 지난 2011년 첫 시즌을 시작해 2014년까지 4편의 정규 시리즈와 1편의 스핀오프가 방송됐다. 김재훈은 ‘주먹이 운다-영웅의 탄생’ 출연을 계기로 MMA에 입문, 지난 2014년 ROAD FC 015를 통해 데뷔한 이후 2전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겁 없는 녀석들’은 지난 2017년 12월 MBC에서 종영한 지상파 최초의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총 4000여명이 지원해 1명의 우승자를 가려냈다. 허재혁은 보컬 트레이너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며 MMA에 도전한 ‘싱어송 파이터’로 ROAD FC 챔피언인 권아솔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 선수는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무제한급 경기인 만큼 육중하면서 파괴력 넘치는 맞대결이 이어졌다. 먼저 김재훈이 허재혁을 펜스로 밀어 붙이며 주먹을 연타했다. 허재혁 역시 질세라 위치를 바꿔 상대에게 니킥을 날리기도 했다.
1라운드 중반 김재훈이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라운드에서 김재훈은 허재혁에게 맹타를 날렸다. 허재혁 역시 최대한 정타를 막으며 저항했다. 김재훈은 맹타를 날렸으나. 허재혁을 눕히지를 못했다.
초조해진 김재훈은 1라운드 종료가 1분 남은 시점에서 암바를 시도했다. 기술은 깔끔하게 들어갔으나, 괴력의 허재혁이 자세를 뒤집고 파운딩 자세를 취했다. 허재혁은 묵직한 주먹을 날렸다. 김재훈이 버티지 못하며 허재혁은 1라운드 4분 20초 TKO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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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충체육관=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