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kt 감독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사령탑으로서 만족감도 함께였다.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kt가 10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 1월 29일 출국 이후 40일만이다. 김진욱 kt 감독을 비롯한 62명의 선수단이 애리조나 1차 캠프와 LA 2차 캠프서 시즌 담금질에 매진했다.
kt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마이너리그 연합팀, NC 등과 아홉 차례 평가전서 3승1무5패를 기록했다. 유격수 경쟁 중인 정현이 9경기 타율 4할6푼2리(26타수 12안타), 심우준이 9경기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로 활약했다. 강백호가 8경기 타율 2할7푼6리에 2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보였다. 마운드에서도 고영표가 3경기 9이닝 12탈삼진 평균자책점 '제로'로 호투했고, 주권이 3경기 9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았다.
이날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캠프 성과에 만족한다. 이제 5강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캠프 총평은?
▲ 올해는 개막이 빠르다. 대비를 잘 해야 한다. 타 팀들도 준비를 많이 했겠지만, 우리도 마찬가지다. 미리 미국으로 건너간 선발대도 그렇고 겨우내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원래 이 시기는 부족한 걸 메꿀 고민이 많은 때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여덟 차례 시범경기 부상 없이 치르는 게 남은 과제다.
- 캠프 최대 수확은?
▲ 타선보다는 마운드, 특히 5선발 구축에 신경썼다. 타선은 배치 문제만 남아있었다. 마운드에서 고영표가 좋은 모습이었다. 의구심으로 출발했지만,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고영표와 주권으로 3~4선발을 정했다. 5선발은 금민철로 생각 중이다. 한 번도 우려있을 만한 투구를 하지 않았다.
- 니퍼트가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다.
▲ KBO리그 8년차 선수다. 감각이 있다. 맘에 걸리긴 한다. 한두 턴 정도 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대비책 차원에서 '10일 텀 선발투수'도 생각 중이다. 후보는 김사율, 김용주, 배제성 등이 있다. 물론 니퍼트의 시범경기 투구를 봐야한다. 그저 만약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 타순 구상은?
▲ 리드오프로는 정현을 고민 중이다. 컨디션이 좋고, 톱 타자로서 모습도 있다. 그 뒤를 박경수로 배치할 생각이다. 중심 타선은 멜 로하스 주니어에 윤석민, 황재균, 유한준 순서를 구상 중이다.
- 강백호는 어떻게 봤나?
▲ 장점과 단점을 파악한 캠프였다. 보완점을 체크한 것도 수확이다. 아직 신인이다. 본인이 단점을 이해했지만, 시즌 때 보이는 건 다를 수 있다. 그때 풀어가는 능력도 지켜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천재 타자' 느낌이다. 강백호 마인드면 부담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캠프 MVP로 선정한 것도 그때문이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따라다녔다.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 스타플레이어 자질이 충분하다.
- 시무식에서 5할 승률을 목표로 했다.
▲ 맞다. 그때 승률만 얘기하고 순위는 얘기 안 했다. 선수단과 마지막 미팅에서 5할 승률에 5강을 목표로 하자고 했다. 확고한 목표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