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캠프 MVP로 뽑힌 '이적생' 백창수(30)가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가진 한화는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KBO리그 팀들 중에서 가장 많은 12차례 실전 연습경기를 가졌고, 젊은 백업 선수들의 성장으로 내부 경쟁이 강화됐다. 그 중 2차 드래프트 때 LG에서 넘어온 백창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백창수는 캠프 연습경기에서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11경기에서 23타수 10안타, 타율 4할3푼5리 7타점 6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안타 10개 중 2루타 3개, 3루타 2개로 장타가 5개. 볼넷도 5개를 골라내 선구안을 보여줬다. 한용덕 감독이 선정한 캠프 MVP 중 한 명이었다.
백창수는 "새로운 팀이었지만 감독·코치님과 형들이 잘 챙겨주셔서 적응하기 쉬웠다. 캠프 결과가 좋게 나와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다. 하지만 캠프 MVP에 연연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 시즌 들어가서도 잘해야 한다"고 캠프 소감을 말했다.
LG 시절부터 강점이었던 방망이 솜씨를 잘 살렸다. 하지만 한화에서 더 좋아진 부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백창수는 "장종훈 수석코치님이 요점을 하나 짚어줬다. 우익수 쪽으로 밀어치는 방향으로 연습을 했는데 그게 몸 밸런스에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약점이었던 수비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 백창수는 "1루 수비가 나한테 맞더라. 생각보다 수비하는 재미가 있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며 "외야 수비에서도 고동진 코치님께 배우고 난 뒤 자신감이 커졌다. 고동진 코치님께도 직접 그렇게 말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백창수는 "시범경기도 다를 것 없다. 캠프에서 했던 것을 잘 유지해야 한다. 이제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용덕 감독도 "백창수가 컨택 능력이 좋고, 펀치력도 있다. 김태균이 지명타자로 나갈 경우 1루수로 투입 가능할 것이다"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