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닝요-임상협 골' 수원, 대구 잡고 리그 첫 승 신고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10 15: 52

수원 삼성이 대구 FC 를 잡고 K리그1 첫 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 2라운드 대구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가져갔다. 수원은 승점 3점(1승 1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는 개막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두 팀 모두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다. 수원은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고 있었다. 중원의 빌드업 문제나 공격수의 결정력 문제 등 여러 가지 약점이 노출됐다. 대구 역시 개막전서 포항에게 0-3으로 패배한 상황. 

오는 13일 상하이 원정에 나서야 하는 수원은 최근 쉬지 못했던 주전 멤버들에게 대거 휴식을 줬다. 염기훈, 데얀, 크리스토밤, 이기제 등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데얀과 염기훈을 대신해 임상협-유주안-바그닝요의 공격진이 출격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한 주장 김은선도 선발 출전했다.
전반 2분 임상협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력화시키며 로빙 패스를 받으려 했지만, 조현우가 재빠르게 저지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수원이 가져갔다. 좌우 측면을 활용해서 다양한 공격을 퍼부었다. 대구 역시 침착하게 라인을 내리며 역으로 기회를 엿봤다. 
대구는 수원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양 팀 모두 쉽게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상대 수비 실수에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전반 34분 바그닝요가 돌파 과정서 대구 홍승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바그닝요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수원은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리드를 잡은 수원은 침착한 경기 운영을 보였다. 
후반도 비슷한 흐림이었다. 수원은 무리한 공격보다는 중원서 공을 돌리며 확실한 기회를 엿봤다. 대구 역시 수원이 공세로 나오면 역습에 나설 기회를 노렸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후반 15분 유주안 대신 염기훈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수원은 후반 20분 박형진이 발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온 것을 임상협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골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구는 수비로 일관했다. 라인을 내리고 수원이 먼저 공격하기만을 기다렸다. 상대가 수비에만 일관하다 보니 앞서 있는 수원은 공을 돌리며 편안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40분 다급해진 대구가 공격에 나섰다. 몇 차례 슈팅이 나왔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경기 종료 직전이 지안이 골키퍼 노동건을 제치고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조원희가 걷어내며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수원의 2-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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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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