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팀 역시 약점을 가지고 있다. 리버풀은 완벽한 팀은 아니다. 그들은 좋은 팀이지만, 약점도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리버풀이 자신들이 이용할만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 역시 상대가 공략할만한 약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유와 리버풀의 맞대결은 더비의 의미를 넘어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29경기 치른 상황에서 맨유는 승점 62점으로 2위, 리버풀은 승점 60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만약 리버풀이 맨유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가 남아있는 맨유 입장에서는 리버풀을전서 격차를 벌려야만 한다. 두 팀 모두 총력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
무리뉴감독과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지난 10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 홈경기에서 맨유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무승부를 가져오기도 했다.
두 팀의 팀 컬러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리버풀은 67골을 넣으며 리그 전체 팀 득점 2위(1위 맨시티, 8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맨유는 22골만 내주며 리그 전체 팀 실점 2위(1위 맨시티, 20실점)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의 리버풀과 수비의 맨유가 맞붙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은 강팀이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 팀은 아니다. 나의 팀 역시 약점을 가지고 있다. 리버풀은 완벽한 팀은 아니다. 그들은 좋은 팀이지만, 약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 역시 마찬가지다. 감독으로 나의 장점 중 하나는 항상 팀의 약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때때로 나는 우리 팀의 약점을 감추려고 하고, 다른 경우에는 약점을 다른 강점으로 극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리버풀은 이번 시즌 비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비록 리버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먼저 진출하긴 했지만, 우리 역시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UCL에서는 그들이 앞서 있지만, 잉글랜드 FA컵에서 그들은 탈락했지만 우리는 남아있기 때문에 둘 다 비슷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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