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조민기가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다.
10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故 조민기가 전날 숨진 지하창고에서 A4용지 크기의 종이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故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 소재 주거지 아파트 지하1층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가 발견하고 112에 신고, 건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응급실에서 오후 5시 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청주대학교 제자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경찰 측은 유서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침통해하는 유족이 가장 큰 이유이고, 더불어 망자와 관련된 더 큰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한 매체는 조민기가 숨지기 전 보냈다며 그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던 바다. 해당 사과문에서 조민기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런 사과문은 일부 네티즌에게 변명조로 받아들여져 더욱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한편 故조민기는 최근 불거진 '미투' 운동 폭로 과정에서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받았다.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는 종결됐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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