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래퍼’ 김하온의 실력에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 ‘고등래퍼2’의 우승자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물론 시즌이 끝나기까지 수많은 대결이 남아있고 시즌1에 비해 실력자들이 대거 출연했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하나 현재까지 보여준 무대만 놓고 보면 김하온의 우승이 유력해 보인다.
9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고등래퍼2’에서는 4팀의 1위 자리를 놓고 실력파 래퍼 학생들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졌다. 5위를 한 학생은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네 팀에서 각각 4명씩 선정해 총 16명이 1차전에 오르게 됐다.
이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일명 ‘명상 래퍼’ 김하온이었다. 그는 “제가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내면의 평화를 찾자’다. 명상이 평화를 찾는다는 것도 맞는 표현인데, 명상을 하면 아주 자그마한 것에도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관찰자가 된다는 그는 우울할 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본인을 바라보면 화가 가라앉는다는 속 깊은 답을 내놔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그의 무대 역시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프로 래퍼를 넘을 랩 스킬,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가사가 심사위원들의 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무대를 본 멘토들은 “특이하기만 한 친구가 아니라 랩을 정말 잘하는 친구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하온은 전체 최고점인 191점을 받으며 팀 대표 결정전에서 1등을 차지하며 다음 대결에 진출했다.
김하온은 “정말 어안이 벙벙하다. 랩으로 1등한 게 싸이퍼 때가 처음이었고 다시는 일어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다”며 “열심히 했는데 앞으로도 정말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멘토 결정 시간에 그의 팀은 그루비룸을 멘토로 선택했다.
김하온의 주가 상승으로 ‘고등래퍼2’의 우승 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다. 그와 함께 조원우, 윤병호, 김근수 등 개성파 래퍼들이 다음 미션에 진출했기 때문에 ‘2:2 배틀’에서는 한층 더 흥미로운 랩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고등래퍼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