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 배우 이시영이 등장해 승리와 무지개 회원들을 K.O패 시키는 엉뚱 매력을 발산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갑자기 모유비누 논란이 화제되면서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팬미팅을 준비하는 모습과 방송 5주년 기념 특집 1탄으로 준비된 빅뱅 승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승리는 DJ레이블과 다수의 점포를 보유한 요식업 프랜차이즈 대표로서 보내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공개했다. 밥 먹으면서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직원들과 각국의 언어로 회의를 하고, 이동 시간에도 시시때때로 통화하며 사업 현황을 체크하는 승리는 프로페셔널한 사업가였다.
그런 승리의 ‘휴식 시간’이 있었으니, 바로 배우 이시영과의 만남. 얼마 전 출산한 ‘이웃사촌 누나’ 이시영의 집에 놀러간 승리는 자신이 직접 만든 십자수 아기 신발을 이시영에 선물했다. 바쁜 승리가 직접 수놓은 십자수를 보며 이시영은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승리의 마음 씀씀이는 이시영을 감동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시영은 “나도 선물을 주고 싶다”며 모유비누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당황하는 승리에게 이시영은 모유비누의 효능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많이 만들어놨다. 몇 개 더 필요하면 말하라”고 승리에게 당부했다. 승리의 쩔쩔 매는 반응에 이시영도 웃음을 터뜨렸지만, 그는 “아토피에도 좋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 정말 좋은데”라며 울상을 지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이시영의 ‘모유비누 사랑’은 뜻밖의 웃음 지뢰였다. 무지개 회원들도 초토화 시킬뿐 아니라 시청자들도 “모유비누 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이시영의 엉뚱한 매력에 호감을 드러냈다. 특히 뭐라도 챙겨주고 싶은 이시영과 예상치 못한 선물 품목에 당황해하는 승리의 대치(?) 상황은 ‘꿀잼 포인트’가 됐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시영의 모유비누 사랑은 다음 날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승리에게 모유비누를 권하는 이시영의 발언이 성희롱 같이 느껴져 불편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소수의 의견일 뿐이었고, 방송된 순간부터 다음 날까지 많은 시청자들이 이시영과 승리의 케미에 박수를 보내던 바였기 때문에 이를 접한 시청자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이를 성희롱 논란으로까지 바라보는 것은 지나친 ‘문제 만들기’라는 게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모유비누는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이 이미 언급했듯 모유로만 만드는 게 아니라 모유를 첨가한 비누로,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다. 그런 모유비누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성희롱 논란이라 다그치는 것은 지나친 처사다.
뜻밖의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나 혼자 산다’의 시청자들이 나서서 “논란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상황은 진화됐다. 모두가 즐거워한 ‘나 혼자 산다’의 웃음 포인트에서 생각지 못한 지적이 나와 그저 아쉬울 뿐이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