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정복에 나선 오타니 쇼헤이(23)가 대량 실점의 굴욕을 맛보았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리그팀 티후아나 토로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으나 3이닝동안 6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6실점(5자책)의 부진을 겪었다. 시범경기 3경기 모두 실점했고 평균자책점이 9.82이다.
오타니는 1회는 볼 8개로 투 아웃을 잡았으나 3번타자에게 던진 153km짜리 직구를 통타 당해 우월 선제포를 맞았다. 2회와 3회에도 하위 타선에게 집중타를 맞으며 각각 2실점, 3실점했다. '닛칸스포츠'는 주무기인 포크는 물론 직구와 커브도 제구가 신통치 않아 두 개의 사구를 허용하는 등 난조를 겪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좋은 볼과 나쁜 볼이 뚜렷했다"고 평가하면서 "1경기 1경기 막거나 안타를 치면서 간다. 이것은 어디든 변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은 자신의 구위와 결과에 흡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3경기 모두 비메이저 팀을 상대했는데 피안타와 실점이 많았다. 지난달 25일 밀워키와 시범경기에 첫 선발등판했다. 당시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3일 밀워키 마이너리그 팀을 상대로 두 번째 등판에서는 3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로써 3경기에서 7⅓이닝 10실점(8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