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지진희는 역시, 어른 멜로를 할 줄 안다.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가 긴장감 있는 전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김남주의 활약이 있지만, '미스티'에 김남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 지진희의 묵직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기 역시 실망을 주지 않고 있다.
지진희가 연기하고 있는 강태욱은 '미스티'에서 살인사건의 휘말린 아내 고혜란(김남주 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변호인으로 나서 아내를 보호하려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 흔들릴 때도 있지만 고혜란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11회에서는 고혜란이 강태욱에게 드디어 과거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명우(임태경 분)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워했던 고혜란은 강태욱에게 과거의 사건을 고백했고, 지진희는 고혜란의 고백에 괴로워하면서 자책하기도 했다.
극중 고혜란이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할 인물로 그려지는데, 강태욱은 그런 고혜란의 모습을 싫어하면서도 사랑을 어쩌지 못하는 캐릭터다. 결국 자신이 처음 한 약속대로 아내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것이 그. 고혜란은 강태욱에게 사랑하는 것 같다며 이혼을 요구했지만, 강태욱은 흔들림 없이 고혜란을 변호하러 나서기도 했다. 그만큼 깊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지진희에게는 맞춤 옷인 셈이다. 어른 멜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애인있어요',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그리고 '미스티'까지 지진희의 매력을 발휘하는 캐릭터들. 물론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까지 그려주고 있는 만큼, 그 역시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지 모른다고 예상되고 있는 상황. 그래서 더 긴장감 있고 몰입되는 이야기다.
한편 '미스티' 11회는 6.658%(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회가 7.693%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종영까지 새로운 기록을 써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