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의 빈소에는 무거운 슬픔만이 감돌았다.
최근 ‘미투’ 운동이 확산되며 성추문 가해자 의혹을 받았던 故 조민기는 결국 죽음을 택했다.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그는 9일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 소재 주거지 아파트 지하1층 창고에서 아내에게 발견됐다. 곧 112를 통해 건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응급실에서 오후 5시 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故 조민기의 빈소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고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은 따로 마련된 곳에서 슬픔에 잠겨있다 빈소로 이동했다. 군 복무 중이던 아들도 군복을 입은 채 경황없는 모습으로 빈소를 찾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문객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담담한 모습으로 유족을 위로했지만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하는 유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故 조민기는 소속사가 없었던 상황. 경황이 없는 가족들을 위해 고인의 지인들이 곁을 지켰다.
유족 측은 가족들이 깊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고 현재 모두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장례절차와 발인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두에게 깊은 충격만을 남기고 떠난 故 조민기의 발인은 12일 오전 6시 30분에 진행될 예정.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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