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사진 속 미소만 남아'..故 조민기, 빈소 꾸려져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10 01: 13

영정사진 속 조민기는 인자하게 웃고 있었지만 남은 이들은 여전히 아플 따름이다. 
9일 늦은 밤, 서울 광진구에 있는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고 조민기의 빈소가 마련됐다. 특히 고인의 아들은 군 복무 중인 터라 군복을 입고 일찌감치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조문객들은 차분하게 조문을 마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병원 관계자는 유족이 취재진을 대면하지 않길 원한다는 뜻을 전했고 현장에는 최소한의 기자만 남았다. 유족 측은 장례절차와 발인 전 과정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고인의 발인은 12일 엄수된다. 

다만 공개된 빈소 사진에서 조민기는 흰국화로 덮여진 영정사진 속 인자하게 웃고 있다. 깔끔한 정장 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맨 그는 작품에서 보여줬던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채 조문객들을 지켜보는 듯하다. 
조민기는 지난달부터 확산된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돼 낯뜨거운 성추문에 휩싸였다.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중 제자들을 수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12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9일, 스스로 목을 맸다. 
경찰은 피의자인 조민기의 사망을 확인하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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