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속이려고 노력했는데"
6팀 가운데 무려 4팀이 음치였다. 그런데 UV는 신기하게 음치를 쏙쏙 잘 골라냈다. 최종 무대를 실력자들과 펼치며 '너목보5'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8할이 유세윤 덕이었다.
9일 전파를 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5(이하 너목보)' 6회에 듀엣 UV가 음치와 실력자들을 가려낼 가수로 출연했다. 특히 멤버 유세윤은 시즌1부터 '너목보' MC를 4년간 맡아온 터줏대감.
그는 "오늘 뮤지 재밌게 놀다가라고 했다. 난 4년이나 MC를 해왔으니 알아도 모른 척하겠다"고 시작부터 자신했다. 이에 맞서는 제작진 역시 "현직 MC의 출연에 큰 그림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세윤의 촉은 남달랐다. 방청객이 찍은 대로 1라운드에서 4번 미스터리 싱어를 지목해 탈락시켰고 2라운드에서는 고 김광석의 목소리를 똑닮은 1번 출연자를 잘못 골랐지만 연달아 3번과 6번 미스터리 싱어를 음치로 색출했다.
이제 남은 건 2번과 5번. 유세윤은 제작진에게 "어딜 이 놈들아!"라고 도발하며 변함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데 이는 허세가 아니었다. UV가 고른 2번 역시 음치였고 덕분에 실력자 트리오 5번 출연자들과 멋진 엔딩 무대를 완성했다.
제작진이 완패를 인정할 정도로 유세윤의 '너목보' 내공은 빛났다. 방청객들을 방패삼으며 선택에 장난을 치다가도 신들린 촉과 센스를 발휘하며 음치를 걸러냈다. 진실의 무대를 부르는 자신의 역할도 깨알 같이 소화하며 컬링 흉내를 내기도.
마지막 합동 무대에서는 진지하게 가수 UV로서 '쿨하지 못해 미안해' 라이브까지 해내며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너목보' 장수의 비결, 프로그램에서 없어선 안 될 활력소가 바로 유세윤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너목보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