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가 '나 혼자 산다'에서 4개국어부터 카리스마 사장님 포스까지 반전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가 팬미팅을 준비하는 모습과 방송 5주년 기념 특집 1탄으로 준비된 빅뱅 승리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승리는 5주년 특집 1탄 주인공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그는 나오자마자 "회원님들 5주년 축하드립니다"라며 회장님 포스를 뽐냈다. 그는 "빅뱅 멤버들이 줄줄이 군입대를 해서 제가 밤낮으로 뛰고 있다. 다들 GD만 찾다가 없으니까 나를 많이 찾는다"고 말하며 여전한 입담을 자랑했다.
승리는 전현무로부터 "별명이 '위대한 승츠비'"라는 말에 "나는 사치를 안 부린다. 사치를 사람에게 부린다. 추억을 사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리는 '승츠비'란 별명답게 집에서 가운을 입고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그는 먹는 동안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으로 각국의 직원들과 회사 이야기를 나눴다. 승리의 완벽한 외국어 실력에 전현무마저 깜짝 놀랐다.
그는 외국어 실력에 "형들이 실력이 뛰어나서 내가 특출나게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내가 외국어를 잘하면 해외에서는 나를 찾지 않을까 해서 나를 찾을 만한 명분을 만들고 싶었다"며 "일본이나 중국의 예능에 나가도 제가 많이 얘기한다. 배우긴 금방 배웠다. 어학이 적성에 잘 맞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갑자기 십자수를 꺼내들었다. 승리는 십자수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웃 사촌 누나가 얼마 전 출산을 했다. 그래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민하다가 어렸을 적 십자수를 정말 많이 했던 게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그 이웃사촌 누나는 바로 배우 이시영이었다. 승리는 이시영과의 인연에 대해 "같은 피부샵 다니다가 이웃사촌까지 됐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인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승리의 방문에 고마워했다. 승리는 자신의 십자수 선물을 건넸다. 그는 "아들이 닭띠라고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만들었다"며 병아리 무늬가 그려진 신발과 귀여운 옷을 건넸다. 이시영은 고마워하며 "입혀서 사진 찍어 보내드리겠다. 진짜 너무 감사하다"고 감동했다.
승리는 "얼마 전 멤버 태양이 결혼했다. 혹시 결혼 조언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이시영은 "장난기가 있지 않나. 내 남편도 그렇다. 나중에 애기 낳으면 남편이 안 봤으면 좋겠다. 얼마 전에 화장실 다녀오려고 남편에게 잠깐 맡겼는데 자기 젖을 먹이고 있더라. 너무 아기가 울어서 그랬다고 하더라. 그 뒤로 아기 안 맡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시영은 "다음에 모유비누를 선물로 주겠다"며 모유비누에 대한 효능을 진지하게 말했고, 승리는 "그렇다고 제가 모유비누 몇개 필요하다고 문자를 드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냐"고 말했다. 모유비누 때문에 장내는 초토화됐다. 승리는 "저 모유비누 얘기 듣고 계속 비누만 보면 생각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영의 엉뚱한 면모에 무지개 회원들은 폭소를 금치 못했다. 이시영은 승리를 위해 직접 꽃꽂이 선물을 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