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이닝→150이닝' 임찬규의 생각대로&자신만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10 06: 27

 LG 투수 임찬규(26)는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마운드에서 배짱 넘치고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는 모습이 성격 그대로다. 늘 자신감이 넘친다. 9일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임찬규는 취재진과 캠프 성과, 시즌 목표 등을 이야기 나눴다.  
# 생각대로 '150이닝 목표'
임찬규는 지난해 '100이닝'을 목표로 잡았고, 초과달성했다.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24⅓이닝을 던졌고 6승 10패 평균자책점 4.63, 탈삼진 113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100개' 목표도 넘어섰다.

임찬규는 올해 목표를 묻자 더 높게 제시했다. 그는 "작년에 100이닝을 목표로 잡았는데, 작년보다 더 많이 던지고 싶다. 올해는 150이닝을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이후 지쳤는데, 올해는 6~7월 더워져도 안 지치고 버텨서 150이닝을 넘기고 싶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5월말까지 4승 2패 평균자책점 1점대(1.36)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6월부터 월간 평균자책점이 6점대로 치솟으며 결국 4.63으로 시즌을 마쳐 아쉬웠다. 올해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는 것은 자연스레 지난해보다 승수는 높이고, 평균자책점은 낮추는 것이 뒤따라야 가능하다. 승수를 욕심내지 않고, 풀타임 선발로서 최소 150이닝을 생각하는 것이다. 
# 자신만만 '제일 만족한 캠프'
자신감도 있다. 임찬규는 "올해까지 8년째 캠프를 다녔는데, 지금까지 캠프 중 올해가 가장 만족스럽다. 준비를 잘 했고, 캠프 결과도 잘 나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시즌 팀 동료 차우찬, 메이저리거 오승환(토론토)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면서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고, 캠프에서 김현욱 트레이닝코치의 혹독한 훈련에 잘 따라갈 수 있었다. 임찬규는 "훈련이 힘들었다. 짧은 시간에 러닝, 웨이트 등 훈련량이 많았다. 미리 몸을 잘 만들어서 아픈데 없이 훈련을 잘 따라갔고, 시즌을 치르면서 더 좋아질 거라 본다"고 말했다.
캠프 연습경기에서 3경기 8이닝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25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직구 구속도 증가했고, 제구력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캠프에서 차우찬(팔꿈치), 류제국(허리)이 잔부상을 겪으며 시즌 초반 정상 출장이 불투명하다. 소사-윌슨 외국인 투수에 이어 임찬규가 토종 선발진의 앞 자리로 나설 수 있다. 임찬규는 "지난해까지는 경쟁력을 갖춘 선배님들을 쫓아가는 처지였다면, 올해는 책임감을 갖고 한 축을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을야구'에 대해서는 자만하지 않았지만 자신감은 보였다. 그는 "순위를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투수와 야수 모두 치열하게 경쟁했다. 팀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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