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사망 전 손편지·측근에 전화 "부끄럽고 죄송" 성추행 사과[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3.09 21: 25

조민기가 사망한 가운데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조민기는 9일 오후 4시 5분경 광진구 구의동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는 최근 청주대학교 제자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오는 12일 경찰 조사를 앞둔 상태였다. 경찰은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 가족, 관계자를 비롯한 지인들은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조민기와 수년간 알고 지내온 최측근은 이날 OSEN에 "비보를 듣고 너무 충격적이다. 며칠전까지 연락을 했었는데 '마음을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채널A '뉴스 TOP10'에서는 이날 오전 조민기와 나눴던 전화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조민기는 경찰조사에 대해 "원래는 6일날 오라고 했는데 딸 대학원 입학하는데 신경쓰이지 않게 하려고 날짜를 늦췄다"고 말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조민기는 딸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민기는 언론을 통해 손편지를 전하려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조민기는 한 매체가 공개한 손편지에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로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생들에게 부끄러운 사과문을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라고 털어놨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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