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김은숙 작가픽' 박아인 "'태후' 때 송혜교와 머리채 잡았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3.09 19: 33

배우 박아인이 김은숙 작가와 3번째 호흡을 맞추는 소감과 연기 소신을 밝혔다. 
7월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초읽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박아인은 9일 공개된 화보 인터뷰에서 작품에 관해 "단순 시대극이 아닌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과 고충이 담긴 휴먼 멜로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박아인은 극 중 맡은 배역인 고애순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애순이는 겉은 화려하지만 남모를 사연을 지닌 인물이다. 그간 보여드린 역할과 차별화된 캐릭터로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극 중 고애순의 사촌 동생인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에 대해서는 “(김)태리 씨는 실제 성격도 소탈하고 본인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모습에서 배우로서 배울 점도 많다고 느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사의 품격’과 ‘태양의 후예’에 이어 김은숙 작가와 함께하는 세 번째 작품 ‘미스터 션샤인’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한 그는 “김은숙 작가님이 그려놓은 세상 속에 한 인물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배우로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두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지만 흥행에 비해 본인을 알리지 못한 아쉬움도 남을 터. 이에 박아인은 “아쉬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두 작품 덕분에 배우로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며 “언젠가 스스로 빛을 발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소신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신사의 품격’에서 도도하고 매력적인 성격의 강 변호사 역을 맡았던 그는 “대중에게 인식되는 첫 이미지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 강 변호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배역이었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태양의 후예’에서 극 중 송혜교와 머리채를 잡고 등장하는 장면으로 대중에게 눈길을 끈 박아인은 “첫 촬영부터 머리채를 잡는 신이었다”며 “어색하기도 했지만 송혜교 선배님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특히 가장 기억에 남은 배역으로 ‘태양의 후예’ 속 김은지 역할을 꼽은 그는 “연기에 대한 무거운 긴장이 풀리면서 캐릭터를 깊이 이해하고 그 인물로 분해서 사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짝사랑을 하는 역할만 줄곧 해온 박아인은 “이제는 사랑을 받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웃음을 보이며 “깊이 있는 배역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로 박정민을 꼽으며 “박정민 씨가 쓴 ‘쓸 만한 인간’이라는 책을 읽고 위로를 많이 받았다. 인간적으로 존경하게 된 박정민 씨와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꾸밈없는 매력과 진정성 담긴 연기로 대중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는 박아인은 “맡은 배역에 대해 단편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입체적인 인물로 그려내려고 한다”고 연기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학교에서 배운 연기 공부를 토대로 기본기를 다졌다는 그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연기에 대해 공부했던 것들이 현장에서도 내공이 돼서 나타나는 것 같다”며 “학교 선배인 하정우 오빠와 김재화 언니, 김소진 언니가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기반을 다져가는 모습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촬영이 없을 때는 플라잉 요가와 복싱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긴다는 박아인은 “걷는 것을 좋아해서 하루에 6km씩 매일 걷고 있다”며 “요즘에는 플라잉 요가에 빠져서 전문가 과정까지 욕심을 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이어 운동만큼이나 독서를 좋아한다는 그는 “힘들 때 책에서 위로받는 부분이 정말 많은 것 같다”며 “시간이 남을 때는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 것이 취미”라고 답했다.
대화가 재미있고 함께 있을 때 지루하지 않은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밝힌 박아인은 “연예인으로는 유희열 씨가 이상형에 가깝다”며 “전형적인 사람보다 허를 찌르는 의외의 포인트가 있는 사람이 좋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올해의 목표에 관해 묻자 “2006년 데뷔한 이후 현재는 배우로서 연기 인생 제2막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불필요한 긴장과 억압에서 벗어나 대중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로서 자유롭고 편안한 연기를 선보여드리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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