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고지(43)가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요미우리는 9일 우에하라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8년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요미우리를 떠난 지 10년 만이다. 등번호 11번으로 결정된 우에하라는 9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친정팀 요미우리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도쿄 도내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진 우에하라는 "솔직히 메이저리그 오퍼를 계속 기다리고 있었지만 좋은 이야기가 없었다. 헤매고 있을 때 요미우리의 연락을 받았다. 일본 다른 구단에도 연락을 받았지만 진심으로 제의한 것이 요미우리였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당초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하지 못하면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에하라는 "경솔한 발언이었다.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불러준 요미우리에 감사하다"며 "일본 복귀에는 가족의 존재도 컸다. 아이가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에하라는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조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팀의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우에하라는 셋업맨으로 스캇 매티슨,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등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불펜 필승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같은 1975년 4월3일생인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우에하라는 "복귀가 거의 결정됐을 때 다카하시 감독에게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힘든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미우리는 강팀이 아니면 안 되는 팀이다.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카하시 감독은 이날 오릭스 버팔로스와 시범경기 때문에 우에하라 입단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후 다카하시 감독은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인연이라 생각한다"며 "베테랑으로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며 여러 경험을 해왔다. 지금 선수들에게 경험을 전하며 팀에 공헌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