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오적용에 대한 사후 감면 판정을 받은 K리그2 (챌린지) 부산아이파크의 최전방 공격수 최승인이 서울이랜드FC전에서 만회를 다짐했다.
부산아이파크의 최전방 공격수 최승인은 지난 3일 오후 2시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홈 개막전서 전반 16분 퇴장을 당했다. 전반 13분 성남FC 김재봉과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의 경고 없이 바로 퇴장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은 남은 80여 분을 10명이서 싸워야 했다.
부산아이파크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성남을 몰아 붙이며 전반 46분 김진규가 골을 기록하며 1-0으로 앞서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성남 에델에게 아쉽게 PK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에 만족했다.
경기 초반 퇴장 당한 최승인은 자책을 많이 했다. 퇴장 당한 이후에도 홈팀 대기실에 있는 샤워실에서 오랜 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고 퇴장 상황만을 반복해서 생각했다. 이틀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 퇴장 상황이 계속 맴돌았고 중요한 홈 개막전에서 동료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계속 들었다고 한다.
부산 동래고 출신인 최승인은 “우선 퇴장 감면으로 조치가 되어서 기쁘다. 팀 동료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었고, 나를 믿고 선발로 출전시켜준 감독님에게도 미안한 마음이었다. 꼭 골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그게 제일 억울했다. 이제라도 다시 다가오는 서울이랜드전을 준비 할 수 있어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이랜드전에서 경기에 출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골을 기록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다른 해보다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준비도 더욱 착실히 했다. 이제는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볍다.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준비하겠다. 퇴장 당해 뛰지 못했던 시간을 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만회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아이파크는 오는 11일 오후 3시 잠실운동장에서 서울이랜드FC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챌린지’ 2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부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