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신유의 아버지인 제작자 신웅이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작사가 B씨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돈 SBS '8뉴스'를 통해 트로트가수 출신의 제작자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B씨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저를 확 밀치고 상체를 더듬었다"며 "사무실에 둘만 있었고, A씨가 체격이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황에서 제가 아무리 저항해도 막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폭행 이후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우리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비우고 처음처럼 지내도록 노력해보자. 남자로서 당신한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땐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나 본데, 무식하게 행동한 거 반성한다. 다 털어버리자. 잘해보자"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후 A씨는 입장을 바꿨다. '8뉴스' 측은 A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합의 아래 이뤄진 성관계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결국 작사가 B씨는 9일 가해자가 신유의 아버지이자 트로트가수 출신인 신웅이라고 실명을 밝히며, "피해보상과 사과를 확실하게 받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말했다.
B씨는 신유의 곡 작업을 함께 하면서 신웅과 알게 됐다. B씨는 "곡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세 건의 성추행과 한 건의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라고 밝혔다. B씨는 내주 빠른 시일 내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
B씨가 신웅의 실명을 밝힌 이후 신유의 소속사 측은 연락두절 상태다. 신유의 매니저는 그의 친형으로, 신웅의 장남이다. 신웅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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