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 분위기가 다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지난해 초반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당장 우승 또는 5강을 운운하는 것보다 선수단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민호(포수), 손주인(내야수) 등 삼성의 새 얼굴이 가세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 후배 선수들과 소통하고 솔선수범해 의욕적으로 훈련에 뛰어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롯데 시절부터 분위기 메이커로 통했던 강민호는 잘 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내가 하던대로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신인 투수들이 공을 받으며 "나이스 피칭"을 외치며 기를 살렸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때면 "괜찮다"고 다독였다.
강민호의 긍정 에너지는 선수단 전체에 퍼졌다. 젊은 선수들이 많으니 분위기가 자연스레 되살아났다. "열심히 분위기를 띄우고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를 더 해주려고 했다"는 게 강민호의 말이다.
손주인은 "삼성 시절에 후배보다 선배가 훨씬 더 많았는데 이젠 다르다. 5년 만에 다시 복귀하게 됐는데 친구들과 함께 팀분위기를 잘 이끌겠다. 나보다 우리를 위해 뛰는 게 고참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멀티 플레이어 손주인이 가세한 뒤 내야진의 경쟁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연습경기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8타점 9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존 선수들을 긴장케 했다.
김한수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결산 인터뷰를 통해 "계획한대로 준비가 잘 된 캠프였다. 만족한다. 훈련량이 많았음에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강민호, 손주인 등 새 얼굴들의 역할에 박수를 보냈다.
"강민호같은 경우 투수와 야수 파트 모두에서 활기차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게 캠프에서 느껴졌다. 새롭게 합류한 손주인도 고참이 열심히 해주니까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한편 삼성은 11일 훈련을 재개하며 13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치르게 된다. /what@osen.co.kr
[사진] 강민호-손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