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작품에 출연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사이는 많지만 한 드라마에서 모녀 연기를 하다가 실제로 한솥밥을 먹는 경우는 드물다. 그 어려운 걸 '마더' 이보영과 허율이 해냈다.
이보영의 소속사 플라이업 엔터테인먼트 측은 9일 "'마더'에서 혜나 역을 맡아 열연하며 극을 이끌고 있는 허율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허율은 이보영, 유인영, 류수영 등 연기파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허율은 400:1의 경쟁률을 뚫고 tvN '마더'의 핵심 아역 혜나 역을 따냈다. 앞서 김철규 감독과 주연배우 이보영은 "허율이 첫 연기지만 누구보다 어른스럽고 성숙하게 촬영장에서 연기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허율은 그동안 특별한 매니지먼트 없이 엄마와 함께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연기의 꿈을 키웠다. 이번 '마더'가 그의 첫 작품. 그런데 '마더'에서 허율은 베테랑 아역을 능가하는 품격 있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고 있다.
이 점이 매니지먼트 팀도 매료시켰다. 플라이업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현장에서 허율이 연기하는 걸 보고 계약을 맺게 됐다"며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아역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아직 10살이지만 연기자로서 더 멀리 날아오르도록 돕겠다는 것.
허율은 '마더'에서 친엄마(고성희 분)와 내연남(손석구 분)에게 학대 당하며 담담한 듯 터져나오는 울음으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으로는 천진난만 해맑게 웃는 미소로 시청자들의 '엄마 미소'를 이끄는 주인공이다.
특히 이보영과 '모녀 케미'가 일품이다. 8일 방송에서도 혜나와 수진(이보영 분)은 경찰에 붙잡혀 눈물로 생이별했고 떨어져 지내면서도 끈끈한 모녀 사이를 유지했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수진은 혜나와 눈물로 통화하며 안방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마더'는 15일, 16부작으로 종영한다. 하지만 같은 회사 안에서 모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갈 이보영과 허율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