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홍상수·김민희, 예술혼 불태우고 결별? "증언 엇갈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3.09 11: 40

홍상수 감독과 그의 뮤즈이자 연인인 배우 김민희의 결별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헤어진 것이 아니"라는 증언들도 나와 둘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더불어 이들이 최근 함께 작업한 영화 '풀잎들' 역시 관심 대상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9일 오전 OSEN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결별설에 대해 “홍상수 감독님과 김민희씨가 헤어졌는지 사생활이라 알지 못한다. 오늘 기사를 통해 확인한 것이지 소식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풀잎들’의 개봉이 올 하반기로 예정돼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개봉 시기는 미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두 사람이 최근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열린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홍상수 감독만 참석하는 등 이상 기류를 보였다는 것.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현지에서 찍힌 사진을 보면 두 사람은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 함께 참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사람이 소원해졌을 수는 있으나 헤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안개 같은 두 사람의 관계 속에 확실한 것은 '풀잎들'에 대한 호평이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김민희가 출연한 '풀잎들'은 카페에서 만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사랑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고 삶을 고찰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제 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해외 매체들의 연이은 호평을 받았던 바다.
버라이어티는 지난 달 '풀잎들' 리뷰를 소개, "아트하우스 감독 홍상수는 약 1시간 짜리의 영화에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복잡성을 표현해냈다"라며 "순수하고 집중적인, 믿을 수 없을 만큼 유려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특히 극 중 김민희가 분한 아름이란 인물은 창문 근처에 홀로 앉아 주로 노트북을 켜 놓고 카페에 온 사람들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엿들으며 사색하는데 그의 연기가 단연 일품이라고도 말했다. 
스크린데일리 역시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김민희는 모든 출연진 중에 가장 돋보인다"라고 평했고, 더업커밍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완벽한 연기로 관객을 놀라게 한 김민희의 연기는 다시한번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들의 결별설이 불거지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들 역시 회자되고 있다. 예고편에서는 "얹혀살고 싶어서, 의지하고 싶어서 젊은 사람한테. 얼마나 좋을까. 저런 예쁜 후배한테 얹혀살고", "죽은 친구가 옆에 있어도 자기 죽을 것은 생각 안 하는 것들"이라는 김민희의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등장한다. 또 예고편 말미에는 "왜 사랑을 찾지 못하셨나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촬영하며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일생의 사랑'을 만난 듯 열렬해 보인 두 사람이지만 불륜 관계라는 싸늘한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두 사람 관계의 결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예술혼을 불태우고 결별한 것인지, 아니면 멀어지기도 하고 다시 가까워지기도 하는 일반적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정작 두 사람은 현재 조용하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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