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시청률이 반토막났다. 정치인 출연에 반응도 엇갈렸다.
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은 게스트 조정석-김재욱에 스페셜 MC 오만석, 특별 손님 정상훈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앞서 예고한 대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본격적인 토크를 내보냈다.
믿고 보는 입담 배우들의 마지막 술잔과 '핫'한 여성 정치인을 내세우고도 '인생술집'은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이날 방송은 1.6%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회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수치인데다 지난달 8일 방송된 박해수x박호산 편이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 평균 2.8%, 최고 3.4%의 절반 수치다. 막강한 게스트 군단을 앞세우고도 시청률 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청 후기도 극과 극이다. '인생술집'에 처음으로 정치인이 방문한데다 논란을 종종 일으켰던 인물이 출연한 까닭에 신선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다수의 시청자들은 언짢았다는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나경원 의원은 장애를 가진 자녀 때문에 판사를 그만두고 정치판에 뛰어든 사연을 다시 언급했고, 남편과 결혼하기까지 스토리, 기타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뽐냈다. 특히 여성 의원으로서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박영선 의원은 워싱턴 특파원으로 목숨 걸고 취재했던 비하인드, 엄한 아버지의 정치 소신, 수준급 피아노 연주 재능을 자랑했다. 방송 말미에는 "최근에 평창에 갔다가 많이 혼났다. 그때 배운 게 있다. 인생은 '낄끼빠빠'다.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야 한다"고 건배사를 외쳤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의 소탈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예능 출연이 반갑다는 지지층들의 반응과 뿔 난 시청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