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외질의 도움 퍼레이드에 미키타리안과 램지가 해결사 역을 자처했다.
아스날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서 AC밀란을 2-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2골 차로 승리한 아스날은 오는 16일 홈에서 펼쳐지는 16강 2차전서 0-1로 져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스날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두 번 상대한 것도 있었지만 약팀과도 두 번이나 맞붙었다. 무엇보다 내용과 결과 모두 처참했다.
입지가 좁아진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외질, 웰벡, 미키타리안으로 앞선을 구성했다. 월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램지와 샤카가 중원을 지켰다. 포백라인은 콜라시나치, 코시엘니, 무스타피, 챔버스가 형성했다. 골문은 오스피나가 지켰다.
아스날은 전반 15분 만에 포문을 열었다. 외질이 내준 볼을 미키타리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수비수 맞고 굴절돼 밀란의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전반 추가시간 1골 더 달아났다. 외질의 패스를 받은 램지가 밀란 수문장 돈나룸마를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밀란은 후반 승부수를 던졌다. 찰하놀루 대신 칼리니치, 쿠트로네 대신 안드레 실바, 칼라브리아 대신 보리니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거기까지였다. 아스날은 2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8강행의 청신호를 켰다./dolyng@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