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1, 잘츠부르크)이 유로파리그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황희찬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도르트문트와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굴브란첸과 교체될 때까지 69분 활약하며 2-1 승리에 일조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뛴 황희찬은 전반 막판 도르트문트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뷔르키의 선방에 막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엔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수비수 맞고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은 후반 기어코 일을 냈다. 3분께 오른쪽을 파고들다 토프락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잘츠부르크는 베리샤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7분 뒤 다시 베리샤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도망갔다.
도르트문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7분 쉬얼레의 만회골로 추격해왔다. 그러나 잘츠부르크는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잘츠부르크는 오는 16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16강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8강 무대에 오를 수 있게 됐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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