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떠난 우에하라, 10년만에 요미우리 컴백 확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3.09 05: 33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3)가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했다. 9년간 몸담은 미국 메이저리그를 떠나 고국 일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9일 우에하라의 요미우리 복귀가 정식 결정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5일 극비 귀국 후 요미우리와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한 우에하라는 지난 8일 입단 합의를 이뤘다. 9일 정식 계약을 맺은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연다. 등번호는 11번으로 정해졌다. 
이로써 우에하라는 지난 2008년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정확히 10년 만에 친정팀 요미우리로 복귀했다. 지난 1998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한 우에하라는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요미우리에서 10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기간 성적은 276경기 112승6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 1999년 데뷔 첫 해부터 20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랐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에 사와무라상도 두 번씩 차지했다. 

당초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계약이 안 되면 현역 은퇴를 불사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된 2월이 되어서도 메이저리그 팀들의 연락은 없었고, 결국 일본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에 요미우리는 2월말부터 우에하라가 메이저리그를 포기할 경우 영입 방침을 세우고 물밑에서 접촉을 해왔다. 
현재 요미우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과는 같은 1975년생으로 생일도 4월3일로 같다. 다카하시 감독과 요미우리에서 10년을 동료로 함께하며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이젠 감독과 선수로 재회했다. 우승 압박을 받는 다카하시 감독에겐 큰 힘이 될 전망. 
요미우리는 지난해 리그 4위에 그치며 무려 11년 만에 B클래스로 추락했다. 불안한 불펜도 약점이었다. '산케이스포츠'는 '불펜 승리 방정식에는 스캇 매티슨,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2명뿐이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한 우에하라의 가세로 강력한 불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우에하라 효과를 기대했다. 
겨우내 개인 훈련을 소화한 우에하라는 불펜피칭까지 소화한 상태. 시범경기 막판 실전 투구에 나서 오는 30일 시즌 개막 일정에 맞출 계획이다. 지금부터 3주가량 시간이 남아있다. 친정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잡았다. 
한편 우에하라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메이저리그 4개팀을 오가며 9시즌 통산 436경기에 등판해 22승26패95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 마무리투수로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49경기에 나서 3승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