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논란' 노선영, 새로운 이야기 없었다... 기존 입장 되풀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3.09 00: 18

'왕따논란'에도 불구하고 함구하고 있던 노선영이 입을 열긴 열었다.
노선영은 8일 밤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 그동안 논란이 있던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새로운 것은 전혀 없이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했다. 시청자 및팬들의 궁금증과는 거리가 멀어 시청률 올리기 차원에서 사전 홍보가 지나쳤다는 평가다.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달 19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해 3분03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경기에서 노선영은 선두 김보름과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한 후 한참 뒤에야 골인했다. 맨 마지막 주자의 결승선 통과 기록이 대표팀의 기록이기 때문에 '함께' 들어오는 것이 중요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당시 노선영이 뒤쳐진 상태에서 선수들이 먼저 결승라인을 통과하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설상가상 빙상협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김보름이 사과까지 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현장에서 노선영은 끝까지 말을 아꼈다. 다만 무엇인가에 조종되는 것처럼 특정 언론사와만 인터뷰를 실시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선수라면 인터뷰에 응해야 할 믹스드존에서도 노선영은 나중에 말하겠다며 입을 다물었다. 당시 취재진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지만 노선영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동안 논란은 계속됐다. 왕따논란이 일어난 직후 노선영은 팀 동료와 함께 카페를 방문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나타내지 않았다. 또 백철기 감독에게 몸이 좋지 않아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없다는 말을 했지만 곧바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노선영은 그 후 "“대한빙상경기연맹 (메달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한) 엘리트 집중관리 대상이 아닌 데다가 입상 후보 종목 선수가 아닌 탓에 소외되어 여자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라는 말로 변했다.
이번 블랙 하우스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다. 기존에 했던 이야기만 계속됐다.
특히 노선영은 블랙 하우스를 통해 "사회가 무조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달을 따지 못 한 선수도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간 거다. 메달로 노력의 크기를 잴 수 없다.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 위주로 특혜를 주는 일이 없어질 것 같다. 모든 선수들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으로 노선영은 "남아있을 후배들이 더 이상 차별이나 누군가가 특혜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새로울 것이 없는 인터뷰였다. 만약 필요했다면 변했어야 하지만 노선영의 이야기는 달라진 것이 없다. 새롭게 준비한 것이 없이 그냥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한 인터뷰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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