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지훈, "1군 복귀 굴뚝같지만 그럴수록 더욱 신중해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09 09: 00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지훈이 1군 마운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하프 피칭 60개까지 소화할 만큼 순조로운 재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경주고를 졸업한 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장지훈은 정규 시즌 4차례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0.00을 기록하는 등 필승 계투조의 핵심 멤버로 기대를 모았다. 고졸 새내기 투수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두둑한 배짱이 일품.
하지만 장지훈은 4월 7일 수원 kt전서 한 타자를 상대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진 결과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에 이어 인대접합 수술까지 받았다.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던 장지훈은 하프 피칭 60개까지 무난하게 소화할 수준에 이르렀다. 8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장지훈은 "트레이너님들의 도움 덕분에 팔꿈치 상태는 아주 좋아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통증도 없고 부상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 또한 사라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지훈은 지난해 10월 수술 후 기초 재활 과정을 밟을 때 "공을 잡을 수 없어 몸이 근질근질하다. 참을성이 부족하다 보니 정말 던지고 싶을땐 왼손으로 힘껏 던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술받기 전처럼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체 만으로 아주 행복하단다. "오른손으로 던질 수 있으니 행복하다. 공을 내려놓은지 꽤 오래 됐는데 다시 던질 수 있으니 기분이 새로웠다. 그만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지는 요즘이다". 
회복세가 순조로울수록 복귀 의지도 더욱 커진다. 하루 빨리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장지훈은 "대만 타이중 캠프 때 우규민 선배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의욕만 앞섰는데 뭔가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장지훈은 "하루 빨리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럴수록 더욱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부상없이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커졌다. 다 잘 될 것"이라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한편 삼성은 집중육성 대상에 포함된 장지훈이 천천히 몸을 만들 수 있도록 믿고 기다릴 생각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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