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입담을 뽐냈다.
8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 나경원과 박영선이 출연했다. 첫 정치인 게스트에 MC들은 긴장했다. 박영선과 나경원은 건배사로 웃음을 유발했다. 박영선은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으로 '아싸'를 많이 한다"고 했다. 나경원은 "나라를 생각하고 가정을 생각하고 자신을 생각하자는 뜻으로 '나가자'라고 경배사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정치계에 입문한 이유를 밝혔다. 박영선은 "방송사에서 앵커를 하고 있는데 정동영 의원에게 전화가 왔다. 대변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바로 거절했다. 며칠 뒤 남편과 함께 정동영의원 당대표 축하 모임에 갔는데, 그때 또다시 부탁했다. 남편이 설득하길래 수락했다"고 말했다.
나경원은 판사에서 정치인이 된 이유에 대해 "아이가 장애가 있는데 일반 학교에 입학하려고 하니 학교 관계자가 '장애인 교육시킨다고 일반인 안된다'고 하더라. 아이에 대한 모욕이었다. 그래서 사회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정치인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영선은 "사람들과 인사하는 게 쉽지 않더라. 처음에는 한손을 주머니에 넣고 악수를 하다가 동료에게 혼났다. 또 팔을 잡아 당기는 사람들 때문에 한번은 팔이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나경원은 "마라톤 대회에서 사람들에게 물을 나눠준 적이 있는데 아는 검사들이 오니까 그 상황이 너무 민망했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영선은 "국회가 여성들에게 많이 열려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여성 의원의 숫자가 너무 적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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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술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