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출신 음반 제작자 A씨와 관련한 성폭행 주장까지 가요계 미투(#Metoo) 운동이 계속 추가되고 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트로트 가수 출신 음반 제작자 A씨로부터 지난 2014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작사가 이모씨의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이날 이모씨는 A씨로부터 지난 2014년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으며 급기야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제가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를 저를 미쳤다. 체격이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입장에서 제가 아무리 저항을 해도 막을 수 없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이모씨에게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나본데 무식하게 행동한 거 죄송하다'는 문자를 보냈지만 이후 "합의 아래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가요계 미투 운동이 번진 건 래퍼 던말릭의 미성년 팬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되면서다. 던말릭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때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히며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던말릭이 소속된 데이즈얼라이브 대표 제리케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데이즈얼라이브 멤버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피해자 증언이 등장했고 제리케이는 "두번째 피해자의 증언 역시 사실임을 인정했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드러머 남궁연에 대한 미투 폭로도 이어졌다. 지난 달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궁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를 시작으로, JTBC '뉴스룸'에서 성추행을 고백한 B씨, SBS '8시뉴스'에서 남궁연으로부터 누드사진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C씨, 네 번째 폭로자 D씨, 7일 '8시뉴스' 다섯번째 성추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E씨까지 현재까지 5명의 폭로자가 등장한 것. 7일 'JTBC 뉴스룸'에서는 성추행을 목격했다고 밝힌 F씨도 등장했다.
그러나 남궁연 측은 지난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성추행 의혹이 모두 사실 무근이라며 고소장을 작성 중"이라고 부인한 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또한 지난달 진행된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강태구는 데이트 폭력으로 논란이 됐다. 지난 2일 전 연인 A씨가 자신의 SNS에 "강태구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데이트폭력을 당해왔다"고 주장한 것. 이와 관련해 강태구는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SBS 8뉴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