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32·넥센)가 고척돔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넥센은 지난 6일 미국전지훈련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7일 하루 휴식을 취한 1군 선수단은 8일 오후부터 고척돔에서 타격 및 수비훈련을 실시하며 시즌개막에 대비했다.
‘목동의 홈런킹’으로 불렸던 박병호도 처음으로 고척돔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했다. 박병호가 활약했던 2015년까지 넥센은 목동구장을 홈으로 사용했다. 메이저리그에도 돔구장이 있지만, 박병호의 고척돔 그라운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52번의 박병호는 주전 1루수로 나서며 수비훈련을 도맡아했다. 고척돔의 낯선 조명과 천장 때문에 타구방향을 쫓는데 다소 애를 먹는 모습도 나왔다. 심재학 수석코치는 “미네소타는 돔구장 아니냐?”면서 박병호를 놀렸다. 박병호는 “코치님 너무 하십니다”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전체적으로 박병호는 무난하게 수비훈련을 소화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박병호가 고척돔이 처음이지만 적응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여기서 홈런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넥센은 9일까지 자체훈련을 소화한 뒤 10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1군 대 2군으로 나눠 청백전을 갖는다. 11일에는 경찰청과의 연습경기가 잡혀있다. 박병호의 고척돔 첫 홈런이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