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준은 배우, 대학교수, 프로그램 MC, 영화 제작자,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KBS2 '연예가 중계'는 8년째 MC를 맡아 진행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 총파업 때는 혼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신현준은 "이렇게 오래 하게 될 줄 몰랐다.(웃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리포터한테 전할 수 없는 것도 나한테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연예가 중계' 제작진이 나와 한 약속이 있는데, 잘 지켜준다"고 언급해 궁금증을 높였다.
신현준과 '연예가 중계' 팀의 약속은 바로 '가십을 비롯한 연예인 뒷조사하지 않기'. 그는 "약속을 잘 지켜줘서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전 세계 53개국에 KBS 채널이 있는데, '연예가 중계'가 한류를 세계에 알리는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뉴스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현준의 마지막 작품은 2016년 개봉한 '나쁜놈은 죽는다'로, 약 2년간 작품이 없었다. 연기하는 신현준을 보고 싶어 하는 대중도 있다.
작품 계획에 대해 "그동안 '비천무'는 와이어 액션, '은행나무 침대'는 판타지 장르 도전, '싸이렌'은 재난 영화 시도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러면서 꼭 해보고 싶은 도전이 생겼는데, 거의 다 마무리됐다. 5년을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준비한 게 있고, 이 프로젝트를 끝내면 배우 신현준으로 돌아가고 싶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고, 빨리 프로젝트를 완성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신현준은 인덕대 방송연예과 전임 교수로 후배를 양성하고 있으며, KBS '연예가 중계', JTBC '오아시스', TV조선 '엄마의 봄날' 등에 출연 중이다. 조만간 MBC 에브리원 '시골경찰3'도 첫 방송된다.
"교수 활동은 어떤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그는 "9년 정도 되니까 사회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럴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내 새끼들이 성장하는구나' 싶다. 교수는 그 보람으로 하는 것 같다. 제자들이 특별한 스타가 되는 것보다, '걔 어때?'라고 물었을 때 '그 친구 좋아'라는 얘기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신현준은 "나한테 좋았던 스승은 삶을 알려준 스승이었다. 임권택 감독님도 그렇고, 피천득 선생님도 그렇고. 아이들을 가르칠 때 연기보다 중요한 게 사람이다.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예계 활동과 교수를 다 잘하고 싶다는 신현준은 "섭외가 들어와도 학교 일 때문에 못 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도 내 선택이다. 두 가지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