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신현준, 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 자처한 이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3.09 14: 00

신현준은 누구의 부탁을 받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나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신체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김수미와 함께 출연한 JTBC '한끼줍쇼'도 패럴림픽을 조금이라도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 
신현준은 "우리나라에서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했다. 당시 첫 올림픽이라서 모든 국민이 잔치를 하는 것처럼 기뻐했던 장면이 생각난다. 이번 동계올림픽도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는데, 패럴림픽은 관심이 없는 것 같더라"며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는 썰매를 탄다'도 신현준이 패럴림픽에 관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우리는 썰매를 탄다'는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초로 세계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스토리를 담았다. 신현준의 데뷔작 '장군의 아들'을 만든 태흥영화주식회사가 제작을 맡았다. 

신현준은 "영화사 아는 지인이 '이 다큐 한번 볼래?'라고 하더라. 그런데 영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 몸이 불편해서 생기는 슬픔보다 희망을 주더라. 요즘 사람들이 희망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는 작품이다. 이 다큐를 보고 희망을 품고, 새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아주 솔직히 얘기하면 지금 대학교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상담하러 와서 '희망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그러더라. 그 친구들도 부끄럽게 만들고 싶다. 희망은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만약 이 영화를 보면 머리를 크게 한 방 맞은 것처럼 자극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신현준은 '우리는 썰매를 탄다'를 보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슬퍼서 우는 영화가 아닌 깊은 감동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다뤘지만,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얘기"라고 했다. 
9일 막을 올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오는 18일까지 개최된다. 6개 종목, 240개 메달, 49개국, 57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신현준은 직접 독일의 패럴림픽 홍보 영상을 보여주더니 "누군가는 패럴림픽을 측은하게 보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영상 속 에너지처럼 역동적이고 유쾌한 메시지가 전해지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또 개최하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겠나. 이런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에 촬영을 가면,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은 만나는 시민들에 의해 결정된다. 동계올림픽으로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으니, 기분 좋게 대접해서 좋은 인상을 남기면 좋을 것 같다. 그분들이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에 올 수도 있으니까. 패럴림픽을 통해 한국의 따뜻한 정도 전달되길 바란다"며 미소를 보였다.(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hsjssu@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