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2골을 먼저 넣고도 5골을 내리 내줬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6일 오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G조 3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원정경기에서 3-5로 역전패했다. 진성욱과 마그노가 먼저 두 골을 넣어 앞서던 제주는 후반 들어 수비가 한 번에 무너지며 승점 3점을 내줬다.
이로써 제주는 1승2패를 기록, 최하위로 떨어졌다. 반면 광저우는 첫 승(1승2무)으로 승점 5점을 올리며 조 선두로 나섰다. 앞서 부리람은 홈에서 세레소 오사카를 2-0으로 꺾으면서 2위(1승1무1패)가 됐다. 세레소는 골득실에서 뒤져 3위가 됐다.
이날 제주는 진성욱, 마그노, 류승우를 전방에 배치했고 박진포, 이창동, 이창민을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는 권항진, 조용형, 김원일, 정다훤이 나섰다.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의 광저우는 전면에 알란을 중심으로 가오린, 히카르두 굴라트, 네만야 구데이, 위한차오, 정즈를 중원에 두텁게 깔았다. 후방은 리쉐펑, 김영권, 장체린, 장린펑으로 막아섰다.
제주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전반 20분 오른쪽을 치고 들어가던 정다훤이 때린 슛이 골키퍼 맞고 공중으로 치솟자 쇄도하던 진성욱이 머리로 갖다대 득점으로 연결했다.
흐름을 잡은 제주는 전반 29분 마그노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후방에서 날아온 이창민의 프리킥이 진성욱의 몸을 맞고 앞에 떨어지자 마그노가 왼발로 강하게 차넣었다.
광저우는 전반 38분 위한차오가 찬 공이 크로스바를 두 번이나 맞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알란 카르발류가 골을 터뜨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광저우는 후반 7분 히카르두 굴라트의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제주는 후반 9분 류승우가 골대를 맞히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곧바로 조용형이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가오린에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범했다. 결국 광저우는 굴라트가 역전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굴라트는 후반 40분 추가골까지 기록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굴라트는 후반 추가시간 칩샷으로 골을 더해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주는 권순형, 이은범, 호베르송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이창민의 중거리슛으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