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폭격기' 김신욱이 해트트릭을 작성한 전북이 톈진을 대파하며 K리그 최강의 위엄을 뽐냈다.
전북 현대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3차전서 톈진 취안젠(중국)에 6-3의 대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은 김신욱이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전북의 완승을 이끌었다.
전북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원톱으로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4-1-4-1 전술이었다. 로페즈-이재성-이승기-한교원이 공격에 힘을 보태고 신형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 공수 조율을 맡았다. 그리고 김진수-김민재-최보경-이용으로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신인 송범근이 골키퍼로 출전했다.
톈진도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출전했다. 최전방에 앙토니 모데스테와 알렉산드레 파투가 동시 출격하고 왕용포가 공격을 돕는다. 중원을 악셀 비첼과 함께 순커, 자오슈리가 지킨다. 포백에는 친정 팀과 맞대결을 앞둔 권경원과 함께 리우이밍, 장청, 미하오룬이 나섰다. 골문은 장루가 출전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문전 혼전 중 이재성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또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한교원이 상대와 경합서 승리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톈진이 터트렸다.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공격에 가담한 톈진 수비수 장쳉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9분 톈진이 1-0으로 앞섰다.
전북은 후반 17분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그러나 김신욱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이용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를 압도하며 가볍게 머리로 득점, 1-1을 만들었다.
끊임없이 공격을 펼친 전북을 상대로 톈진은 수비에 급급했다. 전북은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전반 36분에는 로페즈가 낮은 슈팅으로 톈진 골문을 위협했다.
잠시 숨을 돌렸던 전북은 전반 41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수비와 경합하던 한교원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득점, 2-1로 전북이 앞섰다.
후반서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북이 공격을 펼쳤고 톈진은 지킬 수밖에 없었다. 파투는 신경질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스스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전북은 후반서 3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용이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김신욱이 수비와 경합하며 버텨내자 반대편에 있던 로페즈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반 11분 3-1로 달아났다.
전북은 후반 12분 추가골을 터트린 로페즈 대신 이동국을 투입해 추가 득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의 '닥공'은 계속됐다. 후반 14분 전북은 이용이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머리로 떨구자 김신욱이 오른발로 득점, 4-1로 달아났다.
머리로 골을 넣고 운이 따랐던 김신욱은 발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후반 19분 아크 왼쪽 모서리 부근서 김진수가 연결한 크로스가 톈진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자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김신욱이 침착하게 득점, 5-1로 앞섰다. 전북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이 부상을 당해 최철순을 투입했다.
전북은 무너진 톈진을 상대로 쉴새 없이 골을 터트렸다. 후반 26분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최보경이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 6-1을 만들었다. 톈진은 후반 34분 자오 슈리가 만회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큰 의미는 없었다. 또 톈진은 원정경기를 찾은 팬들을 위해 파투가 골을 넣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