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중심 타선을 이끌 다린 러프, 강민호, 구자욱이 자체 평가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리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삼성은 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실전감각 향상을 위한 자체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해 팀내 홈런 및 타점 1위에 등극했던 러프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청팀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러프는 1회 백팀 선발 최채흥에게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를 빼앗았다. 청팀은 1회 러프의 홈런을 포함해 무려 6점을 먼저 얻으며 크게 앞서갔다.
그러자 백팀 4번 포수로 나선 강민호가 반격의 시작을 알리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2사 1루서 청팀 선발 김대우를 상대로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동안 허리 통증으로 연습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구자욱도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3회 김대우에게서 투런 아치를 때려냈다.
중심 타선의 활약은 빛난 반면 선발 후보들의 부진은 아쉬운 부분. 청팀 선발 김대우는 4이닝 실점(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백팀 선발 최채흥은 1회 6점을 헌납하는 등 3이닝 11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장단 19안타를 때려낸 청팀이 백팀을 15-7로 격파했다. 청팀 리드오프 박해민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고 러프는 1회 스리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6번 좌익수로 나선 김헌곤 또한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이원석과 이성곤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백팀 4번 강민호는 1회 중월 투런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배영섭과 박한이는 나란히 3안타씩 때려냈다. 8번 중견수로 나선 고졸 신예 윤정빈 또한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코칭스태프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