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32, 일본)가 컨디션 난조로 1000m 기권을 선언했다.
고다이라는 4일(한국시간) 중국 창춘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스프린트 챔피언십 2018 대회 여자부에서 500m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위로 골인했다. 하지만,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기권을 선언하며, 자연스럽게 종합 우승도 놓쳤다.
한편 평창 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인 요르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가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김민조(고려대)는 종합 14위에 올랐다.
월드 스프린트 챔피언십은 단거리에 속하는 500m와 1000m 1, 2차 레이스를 모두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고다이라는 앞서 평창올림픽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일본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25연승 위업을 달성한 뒤 이번 대회에 임했다.
지난 3일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23의 1위를 차지한 고다이라를 2차 레이스에서도 막을 자는 없었다. 이날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는 100m까지 10초32를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
고다이라는 속도를 유지하며 37초72의 기록으로 1위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림픽 폐회식 이후 1주일 이후 대회에 참가하며 힘든 일정을 소화한 그는 1000m 2차 레이스를 기권했다.
고다이라는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 인터뷰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차 레이스 이후 감기로 미열이 있었다. 목이 시린 것 같다. 500m 2차 레이스 후반은 호흡이 어려웠다"고 기권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고다이라는 26일 일본에서 귀국보고회 및 해단식을 한 이후 28일 오전 바로 중국으로 이동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인 피로가 상당했다. 1차 레이스에 비해 2차 레이스에서 기록이 0초49나 떨어진 것이 그 근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월드 스프린트 챔피언십서 우승을 차지했던 고다이라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하기 위해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중요한 경기서 포기해서 분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피로가 남았다.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해서 다음 레이스에 힘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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