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500m 27연승 후 1000m 및 스프린트 우승 포기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3.04 19: 20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 나오(32, 일본)가 500m 27연승 금자탑을 달성했다.
고다이라는 4일(한국시간) 중국 창춘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스프린트 챔피언십 2018 대회 여자부에서 500m 1,2차 레이스에서 모두 1위로 골인했다.
월드 스프린트 챔피언십은 단거리에 속하는 500m와 1000m 1, 2차 레이스를 모두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고다이라는 앞서 평창올림픽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일본 국내외 대회를 통틀어 25연승 위업을 달성한 뒤 이번 대회에 임했다.
지난 3일 500m 1차 레이스에서 37초23의 1위를 차지한 고다이라를 2차 레이스에서도 막을 자는 없었다.
이날 2차 레이스에서 고다이라는 100m까지 10초32를 기록하며 치고 나갔다. 이후 속도를 유지하며 37초72의 기록으로 1위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림픽 폐회식 이후 1주일 이후 대회에 참가하며 힘든 일정을 소화해 500m 2차레이스 기록이 현저히 떨어진 탓인지 신체에 이상이 생겼는지 고다이라는 1000m 2차 레이스를 기권했다.
고다이라는 전날 여자부 1000m에서 1분15초68초로 4위에 오른 바 있다. 그는 2차 레이스 500m까지 종합 1위로 충분히 종합 우승을 노려볼 만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한편 고다이라의 기권으로 인해 여자부 종합 우승은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 2위는 브리트니 보우(미국), 3위는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가 차지했다. 한국의 김민조(고려대)는 종합 14위에 올랐다.
고다이라는 올림픽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목표로 "500m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힌 바 있다. 500m 세계기록은 36초36으로 이상화가 보유하고 있다.
27연승을 달린 고다이라가 과연 이상화의 세계 신기록마저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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