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자농구 최강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서 인천 신한은행을 78-50으로 물리쳤다. 29승 6패의 우리은행은 자력으로 정규리그 6연패를 확정지었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우리은행은 6,7라운드 맞대결서 KB스타즈에게 64-72, 72-76으로 잇따라 무너졌다. 조기우승 기회를 날린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겨우 자력으로 우승했다. 만약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게 패하고, KB스타즈가 5일 삼성생명을 잡는다면 KB스타즈가 12연승으로 역전우승을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은행은 배수진을 쳤다.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로 신한은행을 묶었다. 1쿼터를 14-2로 시작한 우리은행은 방심하지 않고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우리은행은 22-11로 1쿼터를 앞섰다.
신한은행은 2쿼터 센터 그레이의 골밑공격을 앞세워 반격을 개시했다. 리바운드가 안정을 찾자 외곽도 덩달아 살아났다. 유승희의 3점슛이 터진 신한은행이 2쿼터 후반 26-32, 6점 차로 맹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윌리엄스를 빼고 어천와를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우리은행은 37-26으로 전반전을 앞섰다.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3쿼터 신한은행은 쏜튼이 실수를 연발했다. 어천와가 공격리바운드까지 장악하고 김정은의 외곽슛이 폭발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16점을 달아나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김정은은 4쿼터에도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는 등 19점으로 대활약했다. 임영희도 14점을 도왔다. 어천와도 13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그레이가 19점으로 선전했다.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6연패로 KB스타즈는 2위가 확정됐다. KB스타즈는 오는 11일부터 3위 신한은행을 상대로 3판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자가 17일부터 우리은행과 5전 3선승제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정규리그 6연패의 우리은행이 통합 챔피언 6연패까지 달성할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