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감독 임순례)에서 고향 친구를 연기한 배우 류준열과 김태리는 스크린 밖에서도 마치 절친한 친구 혹은 연인 같은 꽁냥꽁냥한 분위기를 풍겼다. 사계절 동안 촬영을 진행하며 쌓은 돈독한 관계가 서로에게 힘이 돼준 게 느껴진다.
4일 오후 인천 구월동 롯데시네마에서 ‘리틀 포레스트’의 무대인사가 진행돼 임순례 감독과 김태리, 류준열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1시 25분 영화가 시작돼 103분간의 러닝타임 후 10분간 무대 인사가 이어졌다.
세 사람의 등장에 객석은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먼저 김태리는 “주말에 저희 영화에 귀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태리는 “(제가 맡은)혜원이와 엄마의 삶이 정말 멋지지 않느냐. 딸도 버리고(웃음). 여러분들도 모든 걸 버리고(?) 새 삶을 찾아나가는 인생을 사시길 바라겠다”며 “여러분들의 인생을 언제나 응원하겠고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지친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혜원 역은 김태리가, 혜원 엄마 역은 문소리가 각각 맡아 열연했다.
그러면서 김태리는 “류준열은 목도리도 제대로 못 맨다”고 장난을 치며 마이크를 넘겼다.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고향 친구 재하 역을 맡은 류준열은 “패션 콘셉트인데 (김태리가)계속 보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웃음). 자꾸 매주려고 하더라”고 화답했다.
이어 류준열은 “무대인사로 인해 영화의 엔딩곡이 금세 끝나 아쉽다. 두 번 보시라는 이야기다(웃음). 다음에 한 번 더 보시면 ‘리틀 포레스트’가 정말 마음이 편안한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준열은 그러면서 “여러분들, 다시 한 번 저희 영화를 선택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관객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는 어제(3일)까지 54만 6656 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