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의 봄 배구가 무산됐다.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도 열리지 않는다.
KB손해보험은 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24-26, 22-25, 17-25)로 역전패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7연패 늪에서 벗아났다.
시즌 17승17패 승점 49점을 유지한 4위 KB손해보험은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봄 배구 탈락이 확정됐다. 이로써 올 시즌 V-리그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로 봄 배구에 돌입한다. 승점 61점의 삼성화재, 60점의 대한항공은 아직 2~3위 자리가 확정되지 않았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은 7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를 맞아 1세트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알렉스와 더불어 이강원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우리카드도 파다르를 앞세워 세트 막판 22-22 균형을 맞췄지만 뒤집기는 무리였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의 퀵오픈이 연이어 터지며 25-23으로 1세트를 잡았다. 이강원이 1세트에 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
하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에게 집중된 공격이 국내 선수들에게도 분산되기 시작했다. 신으뜸과 한성정이 공격에 가담하며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세트 막판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지만, KB손해보험 이강원의 서브 범실에 이어 파다르의 오픈 득점이 터지며 2세트를 26-24로 잡았다. 2세트에 파다르가 11점을 폭발했다.
3세트는 일진일퇴 공방전. 역시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22-22에서 파다르의 오픈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 알렉스의 백어택 아웃으로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나경복의 오픈 득점으로 3세트를 25-22로 잡고 역전에 성공했다. 한성정이 3세트에만 5점을 올렸다.
결국 4세트에 경기가 끝났다. 10-10에서 우리카드가 구도현의 속공과 블로킹, 한성정의 오픈 득점, 유광우의 서브 에이스가 연이어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파다르의 서브까지 폭발한 우리카드가 4세트를 25-17로 잡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파다르가 양 팀 통틀어 최다 36점, 한성정이 13점으로 활약하며 우리카드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