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가 연습경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뽐냈다.
산체스는 4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고, 커터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포심 평균구속은 149km였다.
지난 2월 27일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테이프를 잘 끊은 산체스는 이날 3이닝 55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1회는 비교적 손쉽게 끝냈다. 선두 강상원을 좌익수 뜬공, 하주석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정근우 타석 때 2루수 최항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슬라이더성 커터가 빛을 발했다. 이어 백창수도 커터를 활용해 3루 땅볼을 유도했다. 2사 후 호잉에게 볼넷, 최재훈에게 좌전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하고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선두 강상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피치아웃으로 강상원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하주석은 2루수 최항의 호수비를 등에 업었다. 이어 정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이날 피칭을 마쳤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