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세상은 그대로인데..이곳에 이제 너는 없다"
tvN ‘화유기’ 이승기가 오연서의 장렬한 죽음 이후 흑빛으로 잠겼던 세상을 구하고, 혼절하는 모습이 담겨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 19회 분에서는 흑룡을 없애야하는 삼장의 소명을 지키기 위해 용의 계곡에 간 삼장 진선미(오연서)가 강대성(송종호)의 칼에 찔린 후 손오공(이승기) 품에서 죽음을 맞아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극중 거대한 악귀 흑룡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없앨 계획을 세우고 있던 손오공은 아사녀(이세영)와 함께 흑룡을 부르는 의식을 위한 준비를 했던 상황. 반면 자신을 찾아온 강대성과 대면한 삼장 진선미는 예지 능력을 통해 흑룡이 눈을 뜨는 모습을 보게 됐고, 손오공이 자신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자 수보리조사(성지루)를 찾아갔다.
이후 우마왕(차승원)으로부터 수보리조사가 아사녀를 잡아두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손오공은 수보리조사를 찾아갔지만, 수보리조사는 아사녀가 이미 흑룡을 깨우는 의식을 시작했다고 말해 손오공을 놀라게 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손오공이 분노를 억누르며 “결국 갤 끌어 들인 거야?”라고 묻자, 수보리조사는 “인간인 삼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이야! 삼장도 그걸 받아들였어!”라고 삼장의 의지를 전하며 투명 장벽을 만들어 손오공을 가뒀다.
더욱이 손오공이 투명 장벽을 뚫기 위해 온갖 기를 쏟아 붓는 가운데, 삼장 진선미가 흑룡을 깨우는 의식을 진행 중이었던 아사녀와 강대성 앞에 나타나 의식을 중단시켰던 터. 그러나 자신의 피로 흑룡을 막으려던 삼장 진선미는 강대성과 몸싸움을 벌이다 강대성의 칼에 찔리고 말았다. 급기야 삼장 진선미의 피가 흘러 계곡의 물에 닿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옴과 동시에 계곡에서 흑룡이 튀어나왔던 것. 삼장 진선미는 피를 흘리면서도 차분하게 흑룡을 노려봤고, 죽음을 앞두고서도 삼장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당당하게 앉아 흑룡을 기다렸다.
하지만 흑룡이 삼장 진선미를 향해 달려드는 순간, 수보리조사와 신선들을 겨우 뚫은 손오공이 용의 검을 든 채 나타나, 용문을 막아섰다. 흑룡의 강한 힘에 손오공은 튕겨나며 피를 토하면서, 흑룡을 용문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흑룡이 용문을 나오지 못하는 것을 확인하자, 쓰러진 삼장 진선미를 수렴동으로 데려갔다.
손오공이 삼장 진선미를 품에 안은 채 “진선미”를 애타게 부르는 가운데, 겨우 눈을 뜬 삼장 진선미는 “미안해”라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불길한 소리를 내는 하늘을 보며 “제천대성 손오공 나 대신 마지막을 끝내줘”라고 부탁했다. 이어 삼장 진선미는 “나 사실 사랑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젠 괜찮아, 금강고가 있어서 안심이 돼.”라며 “니가 혼자 남았을 때 사랑은 남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손오공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삼장 진선미의 죽음에 비명 같은 울음을 내질렀던 손오공은 봉인 해뒀던 삼장의 칼을 들고 용의 계곡으로 가서 다시 거대한 악귀 흑룡과 맞섰다. 그리고 손오공은 흑룡과 혈투를 벌이던 중 포효하며 강한 힘을 발휘해 흑룡의 몸을 부서지게 만들었다. 이때 흑룡이 사라진 후 모든 힘을 쏟은 손오공 역시 그대로 죽은 듯 쓰러져버렸던 것. 지치고 슬픈 얼굴로 “진선미 세상은 그대로인데, 이곳에 이제 너는 없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는 손오공의 모습이 담기며 충격을 안겼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삼장 진선미가 죽은 게, 정말 실화인가요?!”, “이승기 오늘 박력 쵝오!”, “설마 손오공도 죽은 건가요? 제발 그르지 마요”, “결국 사령의 뜻대로 된 거네요. 정말 새드 엔딩인 건가요? 20회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에요!”, “금강고 커플 이제 못보는거야?ㅠ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화유기’ 19화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이 평균 5.9%, 최고 6.7%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순위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nyc@osen.co.kr
[사진] '화유기' 캡처